로튼 토마토 98%, 디즈니 역사상 손꼽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주토피아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동물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그렇게까지 대단한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그 평가가 결코 과하지 않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편견이 만들어낸 도시, 주토피아의 세계관제가 미국에 머물렀던 시절, 직접 인종차별을 당한 건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유색인종 친구들이 버스에 탔을 때 주변 시선이 달라진다거나, 식당에서 서비스 대우가 다르다는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엔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흘려들었는데, 주토피아를 보고 나서야 그 감각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사람을 갉아먹는지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쥐가 주방에 있다면 당장 쫓아내야 할까요, 아니면 그 쥐의 요리를 기다려야 할까요? 저는 처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픽사가 얼마나 대담한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실감했습니다. 《라따뚜이》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 하나가 냉혹한 평론가의 마음속 가장 깊은 기억을 건드리는 순간,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바뀝니다.줄거리: 쥐 한 마리가 파리 최고 주방을 흔들다프랑스 시골에서 살던 쥐 레미(Remy)는 후각과 미각이 남달리 발달해 향신료의 조합만으로도 요리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습니다. 이런 능력은 쥐 무리에서는 그저 쓸모없는 특이함에 불과했지만, 레미에게는 평생의 꿈과 직결된 재능이었습니다.가족과 뿔뿔이 흩어진 뒤 파리로 흘러든 레미는 운명처럼 구스토 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