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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5)
주토피아 (편견, 차별, 사회메시지)

로튼 토마토 98%, 디즈니 역사상 손꼽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주토피아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동물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그렇게까지 대단한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그 평가가 결코 과하지 않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편견이 만들어낸 도시, 주토피아의 세계관제가 미국에 머물렀던 시절, 직접 인종차별을 당한 건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유색인종 친구들이 버스에 탔을 때 주변 시선이 달라진다거나, 식당에서 서비스 대우가 다르다는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엔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흘려들었는데, 주토피아를 보고 나서야 그 감각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사람을 갉아먹는지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7. 18:37
뮬란 (디즈니 르네상스, 동아시아 여성 영웅, 효심)

솔직히 저는 뮬란을 처음 접한 게 영화가 아니라 노래였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뮤지컬 곡을 같이 부르다가 Reflection을 처음 들었는데, 멜로디 한 소절에 "이 곡은 분명 다른 디즈니 곡들과 다르다"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그 느낌 그대로 영화를 보고 나니,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꽤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디즈니 르네상스의 이단아 — 전쟁을 택한 공주뮬란(1998)은 디즈니가 처음으로 동아시아 배경과 동아시아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입니다. 당시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디즈니 르네상스(Disney Renaissance) —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말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상업적·예술적으로 전성기를 누린 시기 — 의 후반부였..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20:31
라이온 킹 (디즈니 르네상스, 흥행 신화, 성장 메시지)

솔직히 저는 라이온 킹이 처음에 기대받지 못한 B급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디즈니 르네상스의 정점이라 불리는 작품이 "5천만 달러라도 벌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을 들으며 만들어졌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프리카 초원 위로 Circle of Life가 울려 퍼지는 순간, 제 가슴이 왜 그렇게 뜨겁게 달아오르는지 이제는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기대 안 했던 그 영화, 어떻게 만들어졌나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디즈니의 A급 정예 스태프들은 전부 《포카혼타스》 제작에 투입되었고, 라이온 킹은 말 그대로 남은 인원들이 꾸려 만든 세컨드 프로젝트였습니다. 제작진 스스로도 "우리가 지..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22:36
라푼젤 리뷰 (디즈니 리바이벌, 등불 장면, OST)

솔직히 저는 디즈니 《라푼젤》을 처음 볼 때까지 이 작품이 단순한 동화 리메이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작 그림 동화 속 라푼젤은 꽤 어둡고 수동적인 이야기였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2010년 개봉한 이 작품은 디즈니가 스스로 수십 년간 쌓아온 클리셰를 깨부순 전환점이었고, 저는 그 변화의 밀도가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디즈니 리바이벌의 신호탄, 그 배경을 짚어보면《라푼젤》 이전 디즈니는 흥행과 평가 모두 픽사에 한참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2009년 개봉한 《공주와 개구리》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디즈니 마케팅 팀은 "공주라는 단어가 남자 관객을 밀어낸다"는 분석을 내놓았고, 결국 'Rapunzel'이었던 원래 제목은 중성..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10:12
겨울왕국 (영상미, 캐릭터, OST)

저는 보통 같은 영화를 두 번 이상 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겨울왕국은 달랐습니다. 처음 극장에서 보고 나왔을 때, 뭔가 다시 확인하고 싶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거든요. 결국 두 번, 세 번 보게 됐고, 볼 때마다 처음엔 놓쳤던 것들이 새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개봉 이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디즈니 르네상스 이후 침체기를 끝낸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 왜 그렇게 여러 번 보게 되는지 저 나름의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눈에 반한 영상미: 디즈니가 만든 겨울의 질감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니까 "예쁘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극장에 들어갔는데, 개막 초반부터 나뭇가지에 달린 고드름이 영롱하게 빛나는 장면에서 멈칫했습니다. 눈더미 표현도 인상적이었..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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